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초격차로 1등 테크기업 되자"
“우리의 미래는 테크기업이다. 지위에 상관없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존경한다.”

삼성전기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장덕현 사장(사진)이 최근 임직원 소통 행사인 ‘썰톡’에 나와 공유한 미래 비전이다. 26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장 사장은 온라인 실시간 대화 시간인 썰톡에서 구성원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로 ‘테크(tech)’와 ‘미래’를 꼽았다.

그는 “미래 기술 로드맵을 바탕으로 경쟁사를 능가하는 기술과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갖추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초일류 부품회사가 돼야 한다”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1등 테크 기업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위나 분야에 상관없이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존경한다”며 “삼성전기인들 모두 본인 핵심 업무에서 전문가가 되자”고 독려했다.

썰톡은 매주 목요일 1시간여 동안 임직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실시간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사내 PC로 생중계하며, 직원들은 채팅으로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물을 수 있다.

이날 썰톡에선 성과급, 복리후생 등 민감한 질문부터 3년 후의 회사 모습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장 사장은 본인의 취미로 서핑을 언급하며 “내년 여름 해수욕장에서 만나면 밥을 사겠다”고도 했다.

장 사장은 최근 베트남 생산법인에 8억5000만달러(약 1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 생산 설비 및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의 고성능화 및 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클라우드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중요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차별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앞으로 매주 임직원들과 티타임 자리를 마련해 꾸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이사 내정 후 부산, 세종 등 국내 사업장을 먼저 찾아 생산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