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최근 가족 문제에 사과한 방식과 태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가족 관련 의혹이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족 의혹 사과 누가 적절했나, 李 34.6% vs 尹 10.2%
이 후보는 최근 장남의 불법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23~24일 이뤄진 한국경제신문과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가 더 적절하게 대처했느냐’는 질문에 ‘둘 다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41.0%로 가장 많았다. 이 후보가 적절했다는 응답은 34.6%, 윤 후보는 10.2%로 조사됐다. ‘둘 다 적절했다’는 답변은 9.1%였다.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이 후보의 대처가 적절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57.3%)와 50대(46.9%)에서 적절했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왔다. 윤 후보 지지층이 많은 60대에서도 윤 후보 대처가 적절했다는 응답(19.2%)은 이 후보(29.9%)에 비해 낮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4%)와 화이트칼라(46%)에서 이 후보 대처가 적절하다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가족 의혹 중 ‘어떤 의혹이 유권자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비슷했다. 윤 후보의 부인 의혹이 더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43.3%, 이 후보 장남은 42.9%로 집계됐다. 연령별 편차는 컸다. 이 후보의 장남 의혹을 더 나쁘게 본 응답 비율은 20대(59.2%)와 30대(48.3%)에서 특히 높았다. 반면 윤 후보 부인의 의혹을 나쁘게 본 연령층은 40대(65.0%)와 50대(55.9%)에서 많았다. 가정주부(51.3%)와 학생(64.5%)도 이 후보 장남 의혹의 영향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