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순서 바뀐 건 알았지만"…'골때녀' 논란 김병지도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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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골때녀' 편집 조작 논란에 생각 밝혀
"재미 위한 구성, 편집이라 생각했지 주작이라고는…"
"편집 개입 못 해…언짢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
"재미 위한 구성, 편집이라 생각했지 주작이라고는…"
"편집 개입 못 해…언짢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
전 축구 국가대표 김병지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조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병지는 지난 26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과 관련한 각종 질문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그는 조작 논란에 대해 "우리들은 편집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스코어를 만들고 그런 건 아니었다. 시즌1부터 참여한 선수들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들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되는데 그들의 입과 눈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나 스태프들이 재미나게 구성을 한 거다. 우린 편집이라 생각한 거지 주작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예를 들어 경기 내용 중에 '골 먹어줘'라거나 승부차기를 하는데 '넣을 때까지 차는 거다' 그런 거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에 있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한 건데 언짢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지나고 나니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편집이 조작된 걸 알았으면서 그걸 가지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을 한 30년 했는데 지금까지 편집에 우리가 개입된 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라며 "40분 정도를 (경기)해야 10분 영상이 나온다. 어떤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지 모른다. 우리는 한 시선을 보고 카메라는 여러 각도를 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본 장면을 볼 수도 있는 거다"고 해명했다.
계속해 김병지는 "학교로 이야기하면 나는 반장 정도 되는 거다. 학교일에 있어서 학생들이 다 의견을 낼 수 없다. 걱정하고 언짢으신 분들도 많을 거다. 폐지가 답이라는 의견도 주시는데 그에 대한 전체적인 답변은 SBS나 담당 PD님이 정리해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 내 입장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빠지거나 우리 팀만을 위한 답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예능은 예능으로 보자는 분이 있는데, 이 콘텐츠는 예능으로 시작했는데 장르가 스포츠인 거다.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도, PD도 처음이지 않느냐. 그런 과정 중에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참 아쉽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다만 "주작은 인정 못 한다"고 했다. 김병지는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편집에 대한 걸 이야기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골때녀'에서는 기존팀 FC구척장신과 신생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적힌 점수(4:0)와 자막으로 표시된 점수(4:3)가 다른 점, 앉아 있는 감독들의 달라진 위치 등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전반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가볍게 끝난 경기를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골이 들어간 순서를 조작한 것이라는 의혹이었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알리면서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김병지는 지난 26일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시청자들로부터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조작과 관련한 각종 질문이 쏟아지자 이에 대해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그는 조작 논란에 대해 "우리들은 편집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스코어를 만들고 그런 건 아니었다. 시즌1부터 참여한 선수들만 해도 70여명이고, 스태프들도 100명이 넘는다. 총 200명이 되는데 그들의 입과 눈을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한 결과를 가지고 PD나 스태프들이 재미나게 구성을 한 거다. 우린 편집이라 생각한 거지 주작이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예를 들어 경기 내용 중에 '골 먹어줘'라거나 승부차기를 하는데 '넣을 때까지 차는 거다' 그런 거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용에 있어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편집한 건데 언짢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지나고 나니 죄송한 생각이 든다"고 했다.
편집이 조작된 걸 알았으면서 그걸 가지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을 한 30년 했는데 지금까지 편집에 우리가 개입된 건 단 한 번도 없을 것"이라며 "40분 정도를 (경기)해야 10분 영상이 나온다. 어떤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지 모른다. 우리는 한 시선을 보고 카메라는 여러 각도를 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본 장면을 볼 수도 있는 거다"고 해명했다.
계속해 김병지는 "학교로 이야기하면 나는 반장 정도 되는 거다. 학교일에 있어서 학생들이 다 의견을 낼 수 없다. 걱정하고 언짢으신 분들도 많을 거다. 폐지가 답이라는 의견도 주시는데 그에 대한 전체적인 답변은 SBS나 담당 PD님이 정리해주시는 게 맞는 것 같다. 내 입장만 가지고 이야기하고 빠지거나 우리 팀만을 위한 답을 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예능은 예능으로 보자는 분이 있는데, 이 콘텐츠는 예능으로 시작했는데 장르가 스포츠인 거다.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도, PD도 처음이지 않느냐. 그런 과정 중에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참 아쉽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다만 "주작은 인정 못 한다"고 했다. 김병지는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편집에 대한 걸 이야기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골때녀'에서는 기존팀 FC구척장신과 신생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반 3:0, 후반 6:3이라는 점수로 FC구척장신이 승리했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적힌 점수(4:0)와 자막으로 표시된 점수(4:3)가 다른 점, 앉아 있는 감독들의 달라진 위치 등을 지적하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전반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가볍게 끝난 경기를 극적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골이 들어간 순서를 조작한 것이라는 의혹이었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혹을 인정했다.
제작진은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에는 변동이 없었다고 알리면서도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 시간 순서와 다르게 방송했다.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예능적 재미를 추구하는 것보다 스포츠의 진정성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임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사과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