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ETF로 50% 벌었다"…실체 알고보니 '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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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게임' 수익률 50% 육박
NFT·메타버스 등 부업이 주효
게임株 조정 받지만…"내년엔 더 뛴다"
일각에선 변동성 우려도
NFT·메타버스 등 부업이 주효
게임株 조정 받지만…"내년엔 더 뛴다"
일각에선 변동성 우려도
지난 반년 동안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지수펀드(ETF)는 게임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주들이 큰 폭 오른 것은 게임회사들이 본업을 잘해서가 아니다.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의 후광을 안은 덕이다.
대부분의 개별 게임주들은 11월 말 들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강세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잘 나가는 게임 종목들을 담은 '게임 ETF'가 내년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관련 ETF 3종이 지난 6월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6개월 동안의 수익률 '톱 3'의 자리를 독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47.35%)과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41.1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30.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상장된 게임 ETF 5종 중 무려 3종이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K게임은 와이즈에프엔이 발표하는 'WISE K게임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24일 기준 위메이드(14.35%)와 카카오게임즈(10.33%), 펄어비스(10.18%) 등 3종목에 10% 넘는 비중을 부여했다. 순자산규모는 197억원 수준으로 게임 ETF 5종 중 가장 낮다.
이 밖에 TIGER K게임과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게임테마는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주 7개에 8% 안팎의 비중을 설정했다. KODEX 게임산업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FnGuide 게임 산업 지수'를 따라간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두 종목에만 40% 넘게 배분한 게 특징이다.
이들 ETF 종목들은 지난 10월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게임회사들의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폭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위메이드는 올 8월 초 종가가 5만7700원이었지만 지난달 22일 장중 한때 24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326% 급등한 수치다.
이달에는 대부분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큰 폭 오른 데 따라 조정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ETF 종목들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하지만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 ETF의 중장기적인 강세를 점치고 있다. 주요 게임회사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도 본업보다는 부업에서 성황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FT를 활용한 돈 버는 게임(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개화할 전망"이라며 "P2E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 대비 적극적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의 규제를 고려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초기 P2E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듯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게임주를 포함한 다른 테마주를 권하는 조언도 나온다. 게임주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종목들에 투자하되 그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ETF 상품을 선별해야 하는데, 게임주와 엔터주 등을 포함하고 있는 메타버스 ETF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게임 ETF들이 게임주 자체로 급성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같은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비해 다양한 섹터의 우량주들을 많이 반영하는 글로벌 ETF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대부분의 개별 게임주들은 11월 말 들어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것이라며 '강세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잘 나가는 게임 종목들을 담은 '게임 ETF'가 내년에도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 관련 ETF 3종이 지난 6월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6개월 동안의 수익률 '톱 3'의 자리를 독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게임'(47.35%)과 KB자산운용의 'KBSTAR 게임테마'(41.17%),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게임산업'(30.1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상장된 게임 ETF 5종 중 무려 3종이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TIGER K게임은 와이즈에프엔이 발표하는 'WISE K게임 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24일 기준 위메이드(14.35%)와 카카오게임즈(10.33%), 펄어비스(10.18%) 등 3종목에 10% 넘는 비중을 부여했다. 순자산규모는 197억원 수준으로 게임 ETF 5종 중 가장 낮다.
이 밖에 TIGER K게임과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KBSTAR 게임테마는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주 7개에 8% 안팎의 비중을 설정했다. KODEX 게임산업 ETF는 에프엔가이드의 'FnGuide 게임 산업 지수'를 따라간다.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두 종목에만 40% 넘게 배분한 게 특징이다.
이들 ETF 종목들은 지난 10월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대한 게임회사들의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폭등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위메이드는 올 8월 초 종가가 5만7700원이었지만 지난달 22일 장중 한때 24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326% 급등한 수치다.
이달에는 대부분 게임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큰 폭 오른 데 따라 조정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ETF 종목들의 상승세도 한 풀 꺾였다. 하지만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게임 ETF의 중장기적인 강세를 점치고 있다. 주요 게임회사들이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에도 본업보다는 부업에서 성황을 이룰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FT를 활용한 돈 버는 게임(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 개화할 전망"이라며 "P2E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글로벌 업체 대비 적극적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의 규제를 고려해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여지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초기 P2E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누릴 듯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위험 분산 차원에서 게임주를 포함한 다른 테마주를 권하는 조언도 나온다. 게임주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갖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박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종목들에 투자하되 그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ETF 상품을 선별해야 하는데, 게임주와 엔터주 등을 포함하고 있는 메타버스 ETF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게임 ETF들이 게임주 자체로 급성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같은 테마주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비해 다양한 섹터의 우량주들을 많이 반영하는 글로벌 ETF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