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 화이자가 개발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하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질병관리청이 식약처에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팍스로비드 작용기전 모식도 / 사진제공=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수입자가 국내 정식 허가 전의 의료제품을 공급하는 제도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환자 스스로 복용 가능한 먹는 치료제 도입이 필요했다”며 “안전성·효과성 검토 결과 및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10일부터 비임상시험‧임상시험 결과, 품질자료 등을 한국화이자로부터 확보해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해왔다.
팍스로비드는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단백질 분해효소(3CL 프로테아제)를 차단해 바이러스 복제에 필요한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는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중증으로의 진행 위험성이 높은 경증 및 중등증의 성인 및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팍스로비드는 국내 외에도 지난 22일 미국, 26일 이스라엘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승인 여부를 심사 중이다.
식약처는 팍스로비드 사용 과정에서의 부작용 정보 수집과 추가적인 안전사용 조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드론 여러 대(최대 10대)를 층층이 쌓아 올린 형태. 각각의 드론을 일정한 간격으로 띄워 발사하는 기존 방식보다 운용 공간을 크게 줄였다. 출격한 드론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서로 통신하고 자동으로 군집 대형을 형성한다. 시속 120㎞ 속도로 이동해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한다.드론 AI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최근 공개한 군집 자율비행 공격 드론 자이든에 관한 설명이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사진)는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대가 동시 출격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판단한 후 협업해 표적을 공격하는 군집형 드론을 개발했다”며 “촌각을 다투는 전장 상황을 고려해 드론이 뜨는 시간을 크게 줄인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니어스랩은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드론을 개발해 해외 방산업체와 군에 수출하는 국내 대표 드론 기업이다.자이든은 카메라 센서로 표적을 탐지해 AI 기반 추적 시스템으로 정밀 타격한다. 별도의 드론 전용 포탄이 아니라 군이 쓰는 기존 박격포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드론 앞쪽 윗부분이 포탄을 수납하고 끼우는 상자로 돼 있다. 스스로 경로를 생성하는 자율비행 AI, 카메라로 수집한 영상 정보를 분석하는 비전 AI, 여러 대의 군집 비행체를 다루는 관제 AI 등이 경쟁력이다. 최 대표는 “방산 드론의 핵심은 스스로 임무를 수행하고 여러 대의 드론을 효율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AI 기술”이라고 강조했다.2015년 설립된 니어스랩은 풍력 발전기 점검 드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회사다. 과거엔 풍력 발전기 한 기를 살피기 위해 요원 세 명이 한 팀을 이뤄서 6~7시간씩 작업해야 했다. 니어스랩 드론 솔루션을 이용하면 한 사람이 15분 만에
글로벌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다시 투자금이 쏠리고 있다.11일 글로벌 VC 리서치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VC의 AI 스타트업 투자금은 총 300억달러(약 43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투자금 약 400억달러의 75%를 3개월 만에 끌어모았다. 챗GPT가 공개된 뒤 투자 열풍이 분 2023년 투자금(200억달러)을 넘어섰다.AI 투자가 늘어나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됐다. 작년 4분기 글로벌 VC는 약 800억달러를 스타트업에 쏟아부었다.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의 최대치다. 지난 2년간 고금리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한 것이다.챗GPT가 등장한 뒤 AI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며 개발 업체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AI 개발 기업에 베팅한 VC의 투자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다.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은 지난해 매출 10억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배 증가했다. 방위산업 AI 개발 업체 안두릴도 작년 매출 10억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동성이 넘쳐 투자금을 쏟아붓던 2021년과 달리 지난해부터 시장을 선점한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독식하고 있어서다. 작년 4분기 투자금의 40%가 xAI, 데이터브릭스 등 6개 기업에 쏠렸다.반면 국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냉기가 도는 모습이다. AI 스타트업 투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VC 리서치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올해 1~2월 국내 VC가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금액은 총 881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63.7% 감소했다. 투자 비중도 하락세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액(1조126억원)에서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431억원으로 21.5%를 차지했다. 올해 1~2월에는 10%로 급감했다.업계에서는 글로벌 투자금이 국내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
“코스닥시장 내 유동성을 확대하고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겠습니다.”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사진)이 11일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도전적 투자를 이끌어갈 수 있는 벤처투자 시장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협회장은 이를 이루기 위해선 건전한 벤처캐피털(VC) 생태계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국 VC 생태계가 갈 곳을 잃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기관투자가 비중을 높여 VC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기관투자가가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미국 나스닥과 달리 한국은 80%가 개인투자자”라고 말했다.유동성 확대와 회수시장 활성화 의지도 밝혔다. 김 협회장은 “2018년 조성된 3000억원 규모 코스닥 펀드로는 기업 혁신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며 “새로운 기술 기업이 탄생하려면 유동성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972년생인 김 협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벤처투자(현 LB인베스트먼트)와 IDG벤처스코리아 등을 거쳐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달 16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