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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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밑돌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 완화와 함께 회복세를 보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양도소득세 회피 매물이 쏟아진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8포인트(0.43%) 내린 2999.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3000선을 회복한 지 1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장을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연말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매물이라는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등재 및 양도소득세 회피 매물이 나오고, 기관은 북클로징(회계마감) 기간에 돌입하면서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상황"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기관, 외국인의 수급 계절성의 반등 동력 또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5224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5억원과 4203억원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1%), LG화학(0.97%)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1.56%), NAVER(-0.91%), 삼성전자우(-0.55%), 카카오(-1.31%)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94포인트(0.39%) 오른 1011.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이 홀로 416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3억원, 375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렷다. 셀트리온헬스케어(4.16%), 펄어비스(3.64%), 카카오게임즈(1.65%), 셀트리온제약(5.14%) 등이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1.00%), 엘앤에프(-1.85%), 위메이드(-1.38%)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86.8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