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한다는 소식에 27일 주가가 급락했다.

NHN, 클라우드 물적분할에 9% 급락
NHN은 이날 9.87% 내린 8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8만36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4일 NHN이 클라우드 관련 서비스 사업을 분할해 ‘NHN클라우드’(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영향이다. 회사 측은 “전문화된 사업 부문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해 전문성 및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분할 목적을 설명했다. 내년 3월 29일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분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는 비상장법인으로 클라우드, 호스팅, 컴퓨터 및 통신기기를 이용한 정보 자료 처리 및 기타컴퓨터 운영 관련 서비스 등을 맡을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기업공개(IPO) 추진도 예상하고 있다.

물적분할은 통상 분할 신설법인의 상장 가능성 때문에 주가엔 악재로 작용한다. NHN은 “독립적인 경영과 객관적인 성과 평가를 통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NHN은 클라우드 사업뿐 아니라 최근 계열사의 IPO 및 자회사 분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외부 자금을 조달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N커머스도 이르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NHN 목표주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10만5375원에 형성돼 있다. 현재보다 2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9008억원, 106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작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4% 높은 수준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