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 폴더블폰 생산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부품주가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힌지를 생산하는 KH바텍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통상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6개월 전에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는 만큼 내년 1월에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폴더블株 KH바텍, 1월에 담아라"
KH바텍은 27일 1.88% 오른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흥행으로 주가가 치솟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연중 고점(3만1950원) 대비 23.47% 조정받았다. 이달 들어 8.43% 상승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을 접고 펼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 힌지를 생산하는 업체다. 기술 장벽이 높아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쟁사가 없다는 평가다. 힌지를 포함한 조립 모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70%로 추정된다.

이날 SK증권은 과거 KH바텍 주가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6개월 전에 저점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삼성의 폴더블폰 신제품은 6~7월 출시가 예상된다”며 “1월부터 신작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만큼 비중 확대를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KH바텍의 목표주가도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7.9% 상향 조정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800만 대에서 내년 2000만 대, 2023년에는 350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