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가스관 공급 중단 일주일째…유럽 가스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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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공급을 일주일째 중단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독점하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야말-유럽 가스관의 27일 자 수송물량 경매에도 또다시 참여하지 않은면서 지난 21일 시작된 이 가스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중단 상황이 7일째 이어졌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이어지면서 유럽 가스 스폿 시장(현물 시장)에서의 가스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27~28일 자 선물가격은 1천㎥당 2천6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 측은 올해 가스프롬의 장기 계약에 따른 평균 가스공급가는 1천㎥당 280달러였다면서, 현재 유럽 현물 시장의 가스 가격 폭등엔 투기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 내 풍력 발전 감소, 저장고 비축량 감소, 한파 예고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가격 폭등에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러시아는 장기 계약에 따른 가스 공급 의무는 충분히 이행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구매자들의 주문 신청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21일 자부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 물량 경매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 가스관을 통한 독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러시아-독일 직결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과 함께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주요 수송로다.
현재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과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 일각에선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용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9월 완공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독일과 EU 당국의 가동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가스프롬 대변인은 지난 25일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내 가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돌려선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러시아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의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독일로 장기계약에 따라 502억㎥의 가스를 공급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3억㎥가 많은 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 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등으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최근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대다수 고객이 이미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추가 주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등의 대다수 구매자는 자신들의 연 계약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더는 주문 신청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가스프롬은 주문 신청에 따라 수송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독점하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야말-유럽 가스관의 27일 자 수송물량 경매에도 또다시 참여하지 않은면서 지난 21일 시작된 이 가스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중단 상황이 7일째 이어졌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이어지면서 유럽 가스 스폿 시장(현물 시장)에서의 가스 가격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럽 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27~28일 자 선물가격은 1천㎥당 2천600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 측은 올해 가스프롬의 장기 계약에 따른 평균 가스공급가는 1천㎥당 280달러였다면서, 현재 유럽 현물 시장의 가스 가격 폭등엔 투기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유럽 내 풍력 발전 감소, 저장고 비축량 감소, 한파 예고 등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이 가격 폭등에 상당한 심리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러시아는 장기 계약에 따른 가스 공급 의무는 충분히 이행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것은 구매자들의 주문 신청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지난 21일 자부터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 물량 경매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이 가스관을 통한 독일로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EU) 가스 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하고 있으며, 야말-유럽 가스관은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러시아-독일 직결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과 함께 러시아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주요 수송로다.
현재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과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은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내 일각에선 러시아가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용량을 늘리기 위해 지난 9월 완공한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에 대한 독일과 EU 당국의 가동 승인을 압박하기 위해 고의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세르게이 쿠프리야노프 가스프롬 대변인은 지난 25일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 내 가스 위기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돌려선 안 된다고 항변했다.
그는 러시아는 독일,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과의 장기 가스 공급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독일로 장기계약에 따라 502억㎥의 가스를 공급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53억㎥가 많은 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탈리아, 터키, 불가리아, 세르비아, 덴마크, 핀란드, 폴란드 등으로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쿠프리야노프 대변인은 최근 가스프롬이 야말-유럽 가스관을 통한 가스 운송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선, 대다수 고객이 이미 필요한 물량을 확보해 추가 주문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와 독일 등의 대다수 구매자는 자신들의 연 계약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더는 주문 신청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가스프롬은 주문 신청에 따라 수송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