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임상 시험이 시작된 이스라엘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의료진이 현재까지 이상 반응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셰바 메디컬 센터의 심장외과 의사인 자코브 라비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인터뷰에서 별다른 이상 반응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임상 참여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비 교수는 이어 4차 접종에 대한 우려와 관련, "백신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백신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 즉시 백신을 맞으라"고 권했다.

셰바 메디컬 센터는 전날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지난 8월 20일 이전에 3차 접종을 받은 150명의 의료진이 임상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에 대한 논란 속에 이뤄져 관심을 끈다.

3회차 접종을 통해 형성된 면역력의 지속 기간과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능 등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으며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유발 위험이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4차 접종 무용론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입원 확률이 델타 변이 감염자보다 50∼70%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셰바 메디컬 센터의 백신 4차 접종 임상을 주도하는 길리 레게브-오하이 교수는 "이번 임상에서 4차 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 수준과 감염 예방 효과는 물론 안전성도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 결과는 4차 접종이 필요한 것인지, 또 어떤 사람들에게 필요한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