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회복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력도 키우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왔다. 입원이나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 델타 변이의 영향력이 축소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아프리카보건연구소(AHRI) 알렉스 시걸 소장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에게서 2주 뒤 4배 강해진 델타 변이 중화력이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동료검토 전 논문을 공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력은 14배 향상됐다.

특히 백신을 접종자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델타 변이 중화력이 높아졌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력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델타 재감염률이 낮아지면 델타 변이로 인한 중증 감염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