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충남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7분께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정차 중이던 1톤 화물차량을 뒤따르던 흰색 쏘렌토 차량이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필리핀 국적의 1톤 화물차 운전자 A씨(45)와 그를 돕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적의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일을 마치고 함께 숙소로 돌아가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은 앞서가던 1톤 화물차라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춰서자 갓길에 차를 세우고 A씨의 상태를 살폈다.
크게 다친 곳이 없던 A씨도 이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도로로 나왔고, 이때 흰색 쏘렌토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이들을 덮쳤다.
이들은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명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 외국인 근로자 2명은 목숨을 건져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화물차 운전자 A씨와 외국인 근로자 4명은 같은 직장 동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