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여기는 왜 집값이 안 떨어지지" 이유 알고보니 [최원철의 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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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늘어나는 국제학교 수요에 주변 주택도 인기
과거 강남 8학군 선호…최근에는 국제학교
제주 국제학교로 유명인들 합세…송도도 인기
늘어나는 국제학교 수요에 주변 주택도 인기
과거 강남 8학군 선호…최근에는 국제학교
제주 국제학교로 유명인들 합세…송도도 인기
최근 전국 집값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이 떨어졌고 서울 은평구도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남4구에서도 실거래가가 내린 사례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강남4구는 내년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올해 불수능 영향으로 다시 강남을 찾는 학부모가 늘어날 것 같고, 특히 대규모 재건축이나 공공재개발 등이 추진되면 8학군이 있는 강남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강남4구는 전세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매매가격도 같이 올라갑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독특한 교육 열풍문화에 기인됩니다. 학군이 좋은 지역, 학원가가 좋은 지역 모두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을 '21세기 맹모삼천지교'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서 세번이나 이사를 했던 바로 그 가르침인데, 결국 주변 환경이 좋아야 자식이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강남4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대정읍 농경지 115만평에 국제 교육허브를 조성하고 영국의 명문학교인 노스런던칼리지에이트스쿨(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 등을 유치했습니다. 1년 학비가 기숙사포함 5000만~6000만원대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수준 및 교육시설, 주변환경까지 준수해 외국유학생 대기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부유층들이 자녀들을 미국이나 유럽보다 한국의 제주도로 보내는 경우가 늘었는데, 서양식 교육과정을 제대로 배우면서도 유교식 학생예절교육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어린 자녀를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보냈다가 적응을 못해서 조기귀국을 시키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주도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명인 자녀들이 다닌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전 대표와 배우 김희애 부부의 두 아들을 비롯해 이세돌 9단의 딸,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의 딸까지 국제학교 재학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유학생이 몰려드니 주변 아파트나 빌라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유학생 부모가 매주 주말마다 직접 방문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30억~100억원 되는 빌라를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모습을 인천 송도의 글로벌 캠퍼스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수준높은 교육환경과 교육열은 주변 부동산 가격을 지속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공기업들을 내려보내고 혁신도시를 만드려 하는데, 자발적인 이주를 유도하려면 그 지역에 좋은 교육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확충하면 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자체들이라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그럼에도 강남4구는 내년 아파트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올해 불수능 영향으로 다시 강남을 찾는 학부모가 늘어날 것 같고, 특히 대규모 재건축이나 공공재개발 등이 추진되면 8학군이 있는 강남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강남4구는 전세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 매매가격도 같이 올라갑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독특한 교육 열풍문화에 기인됩니다. 학군이 좋은 지역, 학원가가 좋은 지역 모두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을 '21세기 맹모삼천지교'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서 세번이나 이사를 했던 바로 그 가르침인데, 결국 주변 환경이 좋아야 자식이 좋은 학교를 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최근 강남4구가 아닌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2008년부터 대정읍 농경지 115만평에 국제 교육허브를 조성하고 영국의 명문학교인 노스런던칼리지에이트스쿨(NLCS),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한국국제학교 등을 유치했습니다. 1년 학비가 기숙사포함 5000만~6000만원대의 고가인데도 불구하고 교육수준 및 교육시설, 주변환경까지 준수해 외국유학생 대기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라고 합니다.
한국과 중국 유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중국의 부유층들이 자녀들을 미국이나 유럽보다 한국의 제주도로 보내는 경우가 늘었는데, 서양식 교육과정을 제대로 배우면서도 유교식 학생예절교육과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어린 자녀를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보냈다가 적응을 못해서 조기귀국을 시키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주도는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명인 자녀들이 다닌다는 소식까지 들리면서 인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글과컴퓨터의 이찬진 전 대표와 배우 김희애 부부의 두 아들을 비롯해 이세돌 9단의 딸, 가수 겸 보컬 트레이너 박선주의 딸까지 국제학교 재학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유학생이 몰려드니 주변 아파트나 빌라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유학생 부모가 매주 주말마다 직접 방문하거나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기 위해 30억~100억원 되는 빌라를 직접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모습을 인천 송도의 글로벌 캠퍼스 주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수준높은 교육환경과 교육열은 주변 부동산 가격을 지속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지금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에 공기업들을 내려보내고 혁신도시를 만드려 하는데, 자발적인 이주를 유도하려면 그 지역에 좋은 교육시설이나 교육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교육시설을 유치하고 확충하면 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자체들이라면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라고 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