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얼마짜린데…" 고현정, 에르메스백 패대기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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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에르메스백 바닥에 '패대기' 열연
고현정 스타일리스트 "움찔움찔했다"
돈 있어도 못 산다는데…가격 대체 얼마?
고현정 스타일리스트 "움찔움찔했다"
돈 있어도 못 산다는데…가격 대체 얼마?
배우 고현정이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명품 가방을 패대기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명품 가방의 정체는 바로 에르메스의 켈리백. 유명 연예인도 협찬을 받기 어렵다는 이 가방을 고현정은 어떻게 그리 열심히 내리칠 수 있었을까.
이번 드라마에서 고현정의 스타일리스트를 맡은 한혜연 이사는 지난 2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고현정이 드라마에서 내려친 가방은 협찬품이 아닌 개인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혜연은 "대본에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고급스러운 여인의 느낌'이라는 지문이 있었고, 일부러 힘을 다 뺀 스타일링을 연출했었다"며 "어떤 가방으로 (스타일링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는데 고현정이 '이사님 저 집에 있는 백 있는데 한 번에 할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말로만 그런 줄 알고 말렸었는데 정말 그걸로 할 요량이더라"며 "그런데 정말 한 번에 성공했다. 그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한번 내려칠 때마다 똑같이 움찔움찔했었다"고 했다.
에르메스 켈리백은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일명 하이엔드 브랜드의 '끝판왕'이다. 가격은 무려 1500만 원에 달한다. 1930년대 만들어진 켈리백은 1956년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가 사용한 가방이 주목받으면서 지금의 이름인 '켈리백'으로 명명됐다.
명품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 가방을 사려면 에르메스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실적을 쌓은 뒤,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웃돈을 얹어 주문 대기를 피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구하는 게 워낙 어렵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재고가 있는데도 없는 척을 하는 게 아니냐', '회사 관계자를 아는 사람들은 더 빨리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냐'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악셀 뒤마 최고경영자는 "(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주문해도 다른 고객과 똑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대답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이번 드라마에서 고현정의 스타일리스트를 맡은 한혜연 이사는 지난 27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고현정이 드라마에서 내려친 가방은 협찬품이 아닌 개인 소장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혜연은 "대본에 '동네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고급스러운 여인의 느낌'이라는 지문이 있었고, 일부러 힘을 다 뺀 스타일링을 연출했었다"며 "어떤 가방으로 (스타일링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했는데 고현정이 '이사님 저 집에 있는 백 있는데 한 번에 할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말로만 그런 줄 알고 말렸었는데 정말 그걸로 할 요량이더라"며 "그런데 정말 한 번에 성공했다. 그 모습을 모니터하면서 한번 내려칠 때마다 똑같이 움찔움찔했었다"고 했다.
에르메스 켈리백은 '명품 중의 명품'이라 불리는 일명 하이엔드 브랜드의 '끝판왕'이다. 가격은 무려 1500만 원에 달한다. 1930년대 만들어진 켈리백은 1956년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가 사용한 가방이 주목받으면서 지금의 이름인 '켈리백'으로 명명됐다.
명품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이 가방을 사려면 에르메스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실적을 쌓은 뒤,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수요에 비해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웃돈을 얹어 주문 대기를 피하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구하는 게 워낙 어렵다 보니 소비자들 사이에선 '재고가 있는데도 없는 척을 하는 게 아니냐', '회사 관계자를 아는 사람들은 더 빨리 물건을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냐' 등의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악셀 뒤마 최고경영자는 "(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주문해도 다른 고객과 똑같이 기다려야 한다"고 대답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