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이끌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백신 의무화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재차 밝혔다.미국은 현재 항공기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상대로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는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우치는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려면 사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도록 하는 규정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하는 또 다른 장려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같은 견해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고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여행업계는 파우치가 지난 9월 비슷한 제안을 했을 때 국내선 백신 의무화에 반대한 바 있다.

현재 미국의 국내선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식사나 술을 마실 때를 제외하고 비행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는 국제선 여행객들은 예방접종 증명서와 음성 코로나 검사를 보여주어야 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오미크론 감염 확산 여파로 여행주들은 급락세다. 항공사들은 직원들의 발병으로 인해 비행을 취소하기도 했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40분 기준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 또는 미국행 국제선을 합쳐 모두 1천9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전 세계에서 결항한 2천743편 중 거의 40%가 미국에 집중됐다.

미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여행주는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웨스트 에어(-0.26%) 델타항공(-0.76%) 유나이티드항공(-0.65%)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