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단 김혜민
결승 3번기 제2국
제4보(145~208)
그런데 패를 하지 않고 돌연 백 대마에 가일수한 160이 의문수였다. 당장 흑이 참고도 1 이하 잡으러 가는 수는 성립하지 않는 자리다. 흑이 이곳을 팻감으로 쓸 때 받으면 되는 자리였다.
패를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백이 앞서는 상황이다. 그런데 164가 또 큰 실수였다. 이 수는 ‘가’에 끊을 자리였다. 그랬다면 흑 대마가 위험했다. 실전은 165까지 흑이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았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흑이 이제는 오히려 약간이나마 앞서는 형세다.
천신만고 끝에 찬스를 잡은 흑인데, 181이 패착이 됐다. 이 수는 182에 이을 자리였다. 그랬다면 한 집 반 정도 앞서는 국면이었다. 실전은 182를 백이 따내고 208까지 손이 돌아와서는 백의 한두 집 반 승이 확정적이다. (백152는 159에 먹여쳤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