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관련 소식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8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1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98포인트(0.56%) 오른 36,505.3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0포인트(0.09%) 상승한 4,795.59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08포인트(0.21%) 하락한 15,837.18을 기록했다.

전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69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여파와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 등을 주목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기준 144만 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를 기록해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에도 미국 보건당국이 격리 지침을 완화한 것은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 기간을 종전의 10일에서 절반인 5일로 낮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다만 이 경우 타인에게 병을 옮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 5일간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앞서 항공업계는 격리기간이 길어 인력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격리 기간 단축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애플은 코로나 확산세에 뉴욕시 모든 매장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애플은 뉴욕시 애플 매장에 방문 고객은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한 뒤 이를 점포 밖에서 수령하게만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 오미크론 변이는 물론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도 동시에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는 소식도 나왔다.

투자자들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연초 이틀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 산타 랠리가 올해에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0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 상승해 지난 9월의 19.7% 상승에서 하락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8.4% 올라 전월 기록한 19.1% 상승에서 하락했으며 월가의 예상치인 18.6% 상승도 밑돌았다.

업종별로 유틸리티, 산업,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기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MJP 웰스 어드바이저스의 브라이언 벤디그 사장은 전날 주가 상승은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단기적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연말 남은 기간에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이슈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팬데믹의 경로,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 계획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럽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76%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휴장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63%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4% 오른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81% 상승한 배럴당 79.24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