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 144만명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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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화이자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도입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7일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센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한 영향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4만명으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보수적으로 집계한 세계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더라도 27일 기준 84만1000명이며 이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 된 한 달 전보다 49% 늘어난 규모이기도 하다.
블룸버그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우세종으로 자리 잡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에도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미크론의 전염 속도가 기존 변이보다 70배 빠르지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까지 마친 경우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망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은 게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확진자가 증가하면 몇 주 뒤 사망자도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이 확산한 지역의 초기 데이터를 보면 둘 사이에 '탈동조화' 조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더라도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확진자보다) 입원환자와 사망자 수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00만 팩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은 28일 보도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통신사 dpa에 첫 배송은 다음 달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위험을 88% 감소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팍스로비드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1080명으로 전날(1만3908명)보다 7172명 증가했다.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는 3218명으로 조사됐다. 전날보다 45%가량 증가한 규모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