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가 유망한 종목만 추천하는 건 아니다. 반드시 피해야 할 회피주들도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로록스 주피터네트웍스 팩트셋리서치 킴벌리클락 체이첵스 맥코믹 루멘테크놀로지 등이 매수하지 말아야 할 종목들로 꼽혔다.

월가의 투자은행 및 증권사들이 주시하는 S&P500 편입주 중에서 12개월 후 목표가가 현재 시점 기준 5% 이상 떨어질 가능성이 큰 종목을 추린 결과다.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비중은 각 기업을 다루는 투자회사 대비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당수 회피주들은 필수소비재 업종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유틸리티(전기·수도·가스 등)와 방위주도 비슷한 처지였다.

예컨대 유틸리티 기업인 콘솔리데이티드에디슨의 경우 이 회사를 다루는 투자회사가 아예 없을 정도였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16%가량 올랐으나 시장 수익률(약 28%)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소비재 기업인 클로록스와 킴벌리클락의 평균 목표가는 현재 주가보다도 저조했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향후 주가가 각각 6.5% 및 5.9% 떨어질 것이란 게 시장 컨센서스다.

월가 투자회사의 11% 및 10%만이 두 회사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클로록스·킴벌리클락?…월가가 내년 꼭 피하라는 회피주는
미국 월가의 회피주 리스트. CNBC 제공
미국 월가의 회피주 리스트. CNBC 제공
산업재 공급업체인 패스터널, 통신회사인 루멘테크놀로지, 급여정보 제공업체인 페이첵스 등에 대한 월가의 추천도 저조했다.

다만 월가가 회피주로 꼽더라도 급등하는 사례는 올해 역시 적지 않았다는 게 CNBC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종목들이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밈(유행 종목) 주식들이다.

밈 주식들은 별 다른 호재가 없었는데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급등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