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마스크 착용과 관리를 용이하게 하는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마스크의 방역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과 공동으로 온라인에 유통 중인 마스크용 액세서리 30개(마스크 가드 10종, 귀 보호대 10종, 마스크 스트랩 10종)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우선 조사대상 마스크 가드 10개 제품을 KF94 보건용 마스크 안쪽에 덧대어 착용시킨 뒤 안면부 누설률을 시험한 결과, 총 8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스크 가드는 마스크 안쪽 면과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해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용품이다.

특히 6개 마스크 가드는 사용 시 마스크의 안면부 누설률이 보건용 마스크 기준규격에 미달했다. 2개 제품은 턱과 코 부위에 이격이 크게 발생해 시험 자체가 불가능했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때 귀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마스크용 귀 보호대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조사대상 마스크용 귀 보호대 10개 중 1개 제품의 금속단추에서 가정용 섬유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니켈이 검출됐고, 다른 1개 제품의 인조가죽끈에서는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니켈은 피부와 접촉하면 부종이나 발진, 가려움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신장 등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사대상 마스크 스트램 10개 전 제품에서는 납, 카드뮴,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 이내로 검출되거나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마스크 내부에 마스크 가드, 천, 휴지 등을 덧대면 밀착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낮아지므로 되도록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스크를 스트랩에 걸어 사용할 때는 마스크 안쪽 면이 오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안쪽 면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