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호빵 먹어봤어?…MZ세대 입소문
SPC삼립의 겨울 대표 간식 ‘삼립호빵’이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신제품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립호빵은 197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겨울철 빵이다. 지난 시즌 누적 판매량 62억 개를 돌파했다. 로제호빵과 민트초코호빵은 SPC삼립이 올해 내놓은 대표 신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출시 열흘 만에 40만 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삼립호빵 전체의 지난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커피 컴퍼니 ‘프릳츠’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굿즈 ‘호찌머그’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SPC삼립은 호빵 미니찜기 겸 머그컵으로 사용 가능한 호찌머그와 호빵 제품으로 구성된 세트를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SPC삼립은 ‘발효미(米)종 알파’를 개발해 호빵 전 제품에 적용했다. 50년간 축적한 호빵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허받은 토종 유산균과 우리 쌀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한 ‘발효미종’에 쌀 당화액(쌀과 누룩의 발효로 생성된 당)을 더한 발효미(米)종 알파로 쌀 특유의 감칠맛은 물론 쫀득하고 촉촉한 식감을 살렸다.

상품 패키지에도 변화를 줬다. 최근 집밥·혼밥 문화에 따라 편의점에서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식사형 호빵’은 1인 가구 트렌드를 반영해 1개입으로 구성했다. 찜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포장 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했다. 메틸에틸케톤(MEK),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을 도입하기도 했다.

삼립호빵 이미지와 잘 맞는 방송인 유재석을 모델로 선정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기여를 했다. ‘따뜻함은 커진다’라는 콘셉트로 모델 유재석이 소방관, 택시기사, 어린아이 등 다양한 국민에게 호빵을 나누며 호빵이 점점 커지는 모습을 연출해 삼립호빵의 따뜻한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큰 화제가 됐다. 로제호빵 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따끈화끈’ 콘셉트를 반영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은 1주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매년 겨울 호빵을 기다리며 갖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도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