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지랩파마는 신약 개발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옛 뉴젠테라퓨틱스)가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탈레트렉티닙’의 국내 임상 2상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임상기관 중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장 먼저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이후 고려대병원 부산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대형병원 4곳에서 순차적으로 환자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탈레트렉티닙은 차세대 표적항암제다. 비소세포성 폐암 등 고형암종에서 발견되는 ‘ROS1’ 및 ‘티로신수용체키나아제(NTRK)’ 유전자 융합 변이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 및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암의 전이를 막고 암을 소멸시킨다는 것이다.

앞서 진행한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 사례 및 뇌혈관장벽(BBB) 통과를 통한 전이된 뇌암에서의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에서 임상 2상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온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열린 중국임상종양학회(CSCO)에서 탈레트렉티닙의 객관적반응률(ORR)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에서 90.5%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화이자가 잴코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당시 발표한 ORR 72%을 앞선 것이다.

잴코리 내성이 생긴 환자군에서의 ORR은 43.8%였다. 이는 잴코리 내성 환자들에게 유일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라는 게 이노벤트의 설명이다.

뉴지랩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긍정적 결과가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도 임상 성공을 확신한다”며 “조건부 사용 절차를 통해 빠르게 상업화하고 지역별, 환자별로 세분화해 탈레트렉티닙이 글로벌 비소세포성 폐암치료제 시장을 빠르게 점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