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지능' 신진서, 2년 연속 최우수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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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기사·다승·승률상 등 4관왕
최정 꺾은 오유진 '여자기사상'
서봉수·유창혁 '시니어기사상'
최정 꺾은 오유진 '여자기사상'
서봉수·유창혁 '시니어기사상'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21)이 2년 연속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을 거머쥐며 4관왕을 차지했다. 신 9단은 29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2021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기사상 인기기사상 남자다승상 남자승률상을 거머쥐었다. 그가 최우수기사에 오른 건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신 9단은 바둑담당 기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70% 반영), 인터넷 네티즌 투표(30% 반영)에서 합계 78.4%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뽑혔다. 그는 올해 열린 제13회 춘란배를 비롯해 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26기 GS칼텍스배, 44기 명인전, 4기 용성전, 40기 KBS바둑왕전을 휩쓸었다. 올 시즌 전적은 80승17패(승률 82.47%). 네티즌 인기 투표에선 1006표 중 378표를 획득해 187표를 얻은 박정환 9단(28)을 따돌렸다.
신 9단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해 상금으로만 약 10억6000만원을 받아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타이틀 외에도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승을 거두고 한국에 우승 트로피를 3년 만에 선물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90점인 시즌이지만 함께 힘을 합해 (농심신라면배를) 우승한 한국 선수들은 100점 시즌”이라며 “내년에도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여자기사상은 오유진 9단(23)에게 돌아갔다. 2위를 차지한 ‘바둑 여제’ 최정 9단(25)을 2표 차이로 따돌렸다. 오 9단은 지난달 열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이달 중순 열린 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등 시즌 막판에 2승을 쓸어담았다. 2021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선 8전 전승을 거뒀다.
그는 여자국수전 5연패를 노리던 최 9단을 결승에서 2-1로 눌렀고, 이어 열린 여자기성전에서도 최 9단을 2-0으로 제압해 시즌 막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9단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승26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오 9단이 4승3패로 앞섰다. 그가 여자기사상을 차지한 건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오 9단은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을 견딘 덕분에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68)과 유창혁 9단(55)이 공동 수상했다. 서 9단은 8기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에서 우승했다.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선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유 9단은 시니어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우승 등으로 활약했다.
기량발전상은 이창석 8단(25)이 차지했다. 남녀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한 최우수신인상은 입단 2년차인 금지우 3단(20)과 정유진 2단(15)이 가져갔다. 올 시즌 15연승 행진을 펼친 원성진 9단(36)에게는 연승상이 돌아갔다.
여자 부문에선 최 9단이 5년 연속 다승상(69승 31패)의 주인공이 됐다. 조승아 5단(23)은 승률상(70.97%)과 연승상(17연승) 등 2관왕에 올랐다.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김정훈(29)이,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 아마랭킹 1위 박예원(22)이 수상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신 9단은 바둑담당 기자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70% 반영), 인터넷 네티즌 투표(30% 반영)에서 합계 78.4%를 얻어 최우수기사로 뽑혔다. 그는 올해 열린 제13회 춘란배를 비롯해 2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26기 GS칼텍스배, 44기 명인전, 4기 용성전, 40기 KBS바둑왕전을 휩쓸었다. 올 시즌 전적은 80승17패(승률 82.47%). 네티즌 인기 투표에선 1006표 중 378표를 획득해 187표를 얻은 박정환 9단(28)을 따돌렸다.
신 9단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해 상금으로만 약 10억6000만원을 받아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넘어섰다. 개인 타이틀 외에도 단체전인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승을 거두고 한국에 우승 트로피를 3년 만에 선물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90점인 시즌이지만 함께 힘을 합해 (농심신라면배를) 우승한 한국 선수들은 100점 시즌”이라며 “내년에도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여자기사상은 오유진 9단(23)에게 돌아갔다. 2위를 차지한 ‘바둑 여제’ 최정 9단(25)을 2표 차이로 따돌렸다. 오 9단은 지난달 열린 하림배 여자국수전과 이달 중순 열린 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등 시즌 막판에 2승을 쓸어담았다. 2021 중국여자갑조리그에선 8전 전승을 거뒀다.
그는 여자국수전 5연패를 노리던 최 9단을 결승에서 2-1로 눌렀고, 이어 열린 여자기성전에서도 최 9단을 2-0으로 제압해 시즌 막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 9단과 통산 상대 전적에서 6승26패로 여전히 열세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오 9단이 4승3패로 앞섰다. 그가 여자기사상을 차지한 건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오 9단은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순간을 견딘 덕분에 지금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시니어기사상은 서봉수 9단(68)과 유창혁 9단(55)이 공동 수상했다. 서 9단은 8기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에서 우승했다. 편강배 시니어바둑리그에선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유 9단은 시니어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우승 등으로 활약했다.
기량발전상은 이창석 8단(25)이 차지했다. 남녀 부문으로 분리해 시상한 최우수신인상은 입단 2년차인 금지우 3단(20)과 정유진 2단(15)이 가져갔다. 올 시즌 15연승 행진을 펼친 원성진 9단(36)에게는 연승상이 돌아갔다.
여자 부문에선 최 9단이 5년 연속 다승상(69승 31패)의 주인공이 됐다. 조승아 5단(23)은 승률상(70.97%)과 연승상(17연승) 등 2관왕에 올랐다. 최우수 아마선수상은 아마랭킹 1위 김정훈(29)이, 여자 아마선수상은 여자 아마랭킹 1위 박예원(22)이 수상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