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15만 vs 윤석열 194만…첫 유튜브 '가상토론'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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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제·주식전문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각각 출연해 인터뷰한 영상이 4일 만에 조회수 500만회(12월29일 오후 4시 합산 기준)를 넘겼다.
두 후보 간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가 출연한 영상은 조회수가 315만회로 윤 후보(194만회) 보다 100만회 이상 더 많았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날 동시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가상 토론’에서 이 후보가 사실상 판정승을 거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각각 90여분 길이로 방송된 인터뷰 영상에서 두 후보는 주식 등 자본시장 현안에서부터 부동산, 노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개진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으로 이 후보는 “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산업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그는 “주가조작에 대한 단속 비중이 매우 낮고 처벌도 너무 약하다”면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기업 경제 환경 토대가 나쁘다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좀 더 근본적으로는 산업 전환을 해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맞게 우리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주식시장에서의 불법행위 처벌, 불공정행위에 대한 이익 환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주식시장을 감독하는 당국이 제대로 감독하는지, 상장요건을 철저하게 하는지, 시장에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관리를 엄정하게 하는지 등이 문제”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법원이 불공정 행위로 얻은 이익 계산에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실제 불공정 행위로 얻은 이익의 환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랜 주식투자 경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관련 각종 현안을 꿰고 있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투자 경험이 일천한 윤 후보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 후보가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용어를 써가면서 코스피지수 5000을 전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반면 윤 후보는 자신이 내공이 있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 관련 부분을 제외하면 특별히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6개월 전부터 이 후보의 삼프로TV 출연에 관여한 김병욱 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장·자본시장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선 후보들의 삼프로TV 출연은 이제 어느 후보든 주식과 자본시장을 모르고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본다”며 “대통령 후보자라면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과 육성의지는 물론, 주주 권익 보호에 대한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시청자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두 후보 간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이 후보가 출연한 영상은 조회수가 315만회로 윤 후보(194만회) 보다 100만회 이상 더 많았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날 동시에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 등장한 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가상 토론’에서 이 후보가 사실상 판정승을 거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각각 90여분 길이로 방송된 인터뷰 영상에서 두 후보는 주식 등 자본시장 현안에서부터 부동산, 노동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차분히 개진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법으로 이 후보는 “시장의 투명성 강화와 산업구조 개편”을 제시했다. 그는 “주가조작에 대한 단속 비중이 매우 낮고 처벌도 너무 약하다”면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 기업 경제 환경 토대가 나쁘다는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좀 더 근본적으로는 산업 전환을 해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맞게 우리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주식시장에서의 불법행위 처벌, 불공정행위에 대한 이익 환수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주식시장을 감독하는 당국이 제대로 감독하는지, 상장요건을 철저하게 하는지, 시장에서 불공정거래에 대한 관리를 엄정하게 하는지 등이 문제”라며 “현재 우리나라는 법원이 불공정 행위로 얻은 이익 계산에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실제 불공정 행위로 얻은 이익의 환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랜 주식투자 경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관련 각종 현안을 꿰고 있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투자 경험이 일천한 윤 후보를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 후보가 PER(주가수익비율)이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용어를 써가면서 코스피지수 5000을 전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반면 윤 후보는 자신이 내공이 있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행위 관련 부분을 제외하면 특별히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6개월 전부터 이 후보의 삼프로TV 출연에 관여한 김병욱 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장·자본시장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대선 후보들의 삼프로TV 출연은 이제 어느 후보든 주식과 자본시장을 모르고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본다”며 “대통령 후보자라면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과 육성의지는 물론, 주주 권익 보호에 대한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는 점을 시청자들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