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다음달 행복주택 339가구와 장기전세 22가구를 공급한다. 주변 시세의 80% 이하에서 임대료(전세가격)를 책정해 관심을 끈다.

SH공사는 서울리츠 소유의 행복주택 339가구와 대형 장기전세주택 22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30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내고, 다음달 10~12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대학생, 고령자 대상으로 주변 시세보다 20~40% 싸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대학생·청년은 6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0년, 고령자는 최대 20년 거주할 수 있다.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무주택자들이 월 임대료 없이 시세보다 20% 싼 보증금을 내고 최대 20년 거주할 수 있는 상품이다.

행복주택 물량은 신혼부부 대상으로 164가구를 배정했고 청년층과 고령층엔 각각 106가구, 69가구가 돌아간다. 공급 단지는 영등포구 신길동 ‘더샵파크 프레스티지·조감도’,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와 증산동 ‘DMC 센트럴자이’ 등 신규 단지 4곳 223가구와 기존 주택 14곳 116가구다.

장기전세주택은 모두 재공급 물량으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예금)에 가입해 2년 이상 경과하고, 지역·면적별 청약예치 기준금액 이상인 1순위 대상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행복주택 가격은 시중 가격의 60~80%로 산정했다. 임대 보증금은 7140만~1억7811만원, 월 임대료는 24만9000~62만3000원 선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인근 지역 전세가격의 75~80%로 3억8400만~7억800만원 수준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