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판다…하루 5000원 '비타민계 에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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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스몰 럭셔리' 선물 열풍
오쏘몰 이뮨, 온라인서 품절 대란
올리브영 판매량 세배 이상 늘어
오쏘몰 이뮨, 온라인서 품절 대란
올리브영 판매량 세배 이상 늘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만족도가 높은 ‘스몰 럭셔리’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들과 다르면서도 의미 있는 선물을 찾는 젊은 층 사이에서 기념일에 특별한 건기식을 주고받는 게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독일의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사진)은 공식몰과 올리브영,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대부분 유통망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오쏘몰 이뮨은 비싼 가격으로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이다. 30일분 한 상자의 공식 판매 가격은 11만8000원. 7일분은 3만4000원으로 손가락만 한 크기의 비타민 한 병 가격이 4000~5000원대다.
비싼 가격에도 오쏘몰 이뮨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주로 알약 형태로 판매하던 기존 비타민과 달리 ‘알약+드링크’ 형태의 혼합형 제품을 내놓은 게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리브영에서 지난 9~11월 오쏘몰 이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소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도 판매량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10만원이 넘는 30일분은 가격이 비싸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렵다”는 올리브영의 의견을 받아들여 7일분과 14일분 소용량 제품을 기획해 선보였다. 가격이 3만원대로 내려가자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이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건기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홍삼도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최근 앰풀형 드링크 ‘정관장 활기력’ 20병을 한 상자로 구성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패키지 내부에 ‘꽃길만 걷자’ ‘월요병 극복’ 등 10종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이 제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건강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2만~5만원대 건기식을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커피 쿠폰, 치킨 쿠폰처럼 흔한 선물 대신 남다른 선물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 건기식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독일의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사진)은 공식몰과 올리브영,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대부분 유통망에서 판매가 중단되는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오쏘몰 이뮨은 비싼 가격으로 ‘비타민계의 에르메스’라는 별명이 붙은 제품이다. 30일분 한 상자의 공식 판매 가격은 11만8000원. 7일분은 3만4000원으로 손가락만 한 크기의 비타민 한 병 가격이 4000~5000원대다.
비싼 가격에도 오쏘몰 이뮨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주로 알약 형태로 판매하던 기존 비타민과 달리 ‘알약+드링크’ 형태의 혼합형 제품을 내놓은 게 이목을 사로잡았다. 올리브영에서 지난 9~11월 오쏘몰 이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소용량 제품을 내놓은 것도 판매량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올리브영에 입점하며 “10만원이 넘는 30일분은 가격이 비싸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렵다”는 올리브영의 의견을 받아들여 7일분과 14일분 소용량 제품을 기획해 선보였다. 가격이 3만원대로 내려가자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선물용으로 이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건기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홍삼도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최근 앰풀형 드링크 ‘정관장 활기력’ 20병을 한 상자로 구성한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패키지 내부에 ‘꽃길만 걷자’ ‘월요병 극복’ 등 10종의 응원 메시지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이 제품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건강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2만~5만원대 건기식을 생일 등 기념일에 선물하는 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커피 쿠폰, 치킨 쿠폰처럼 흔한 선물 대신 남다른 선물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스몰 럭셔리 건기식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