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과학이슈 "그래도 누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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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선정 10대 과학기술뉴스
암 정복 관련기술 3개나 뽑혀
코로나, 2년 연속 최대이슈에
암 정복 관련기술 3개나 뽑혀
코로나, 2년 연속 최대이슈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미완의 성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등 2021년 한 해를 빛낸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 E-GMP를 포함한 6건,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 누리호 등 4건이 뽑혔다. E-GMP는 현대차가 올해 차세대 전기차의 뼈대로 처음 선보인 첨단 기술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으로 실내 공간을 넓히면서 고성능 모터, 배터리, 충전시스템을 배치하는 게 가능해졌다. 특히 충전시스템은 세계에서 양산 중인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800V 전압을 사용해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인 과학자 임선아 연구원이 소속된 미국 세인트주드 연구병원은 암세포가 단백질 ‘SREBPs’를 써서 면역세포 공격을 이리저리 피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SREBPs를 억제하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한 셈이다. 네이처에 실린 이 논문에 임 연구원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암 게놈 지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은 3차원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개발해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를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소변에서 전립선암 여부를 2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자체 보유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기존에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가장 밝은 빛보다 40배 더 밝은 빛을 개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초당 30만㎞)로 가속된 전자가 진행 방향을 바꿀 때 방출하는 광선(방사광)을 써서 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설비다. ‘꿈의 현미경’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10대 뉴스는 과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선정한 과학자 24명의 심의 결과와 일반 국민 등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종합해 선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 E-GMP를 포함한 6건,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 누리호 등 4건이 뽑혔다. E-GMP는 현대차가 올해 차세대 전기차의 뼈대로 처음 선보인 첨단 기술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으로 실내 공간을 넓히면서 고성능 모터, 배터리, 충전시스템을 배치하는 게 가능해졌다. 특히 충전시스템은 세계에서 양산 중인 전기차 가운데 유일하게 800V 전압을 사용해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인 과학자 임선아 연구원이 소속된 미국 세인트주드 연구병원은 암세포가 단백질 ‘SREBPs’를 써서 면역세포 공격을 이리저리 피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SREBPs를 억제하면 면역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한 셈이다. 네이처에 실린 이 논문에 임 연구원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암 게놈 지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은 3차원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개발해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QLED(양자점 발광다이오드)를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소변에서 전립선암 여부를 20분 만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자체 보유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기존에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가장 밝은 빛보다 40배 더 밝은 빛을 개발했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초당 30만㎞)로 가속된 전자가 진행 방향을 바꿀 때 방출하는 광선(방사광)을 써서 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세계를 분석하는 설비다. ‘꿈의 현미경’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10대 뉴스는 과총,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이 선정한 과학자 24명의 심의 결과와 일반 국민 등 1만3000여 명이 참여한 온라인·모바일 투표 결과를 종합해 선정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