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사람들이 제페토에 만든 인성교육 플랫폼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  /밝은사람들 제공
밝은사람들이 제페토에 만든 인성교육 플랫폼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 /밝은사람들 제공
대구경북지역 종합미디어회사인 밝은사람들(대표 김가연)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인성교육 갤러리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를 오픈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가상공간에서 인성교실을 운영하는 색다른 서비스로 메타버스 업계는 물론 청소년들과 학부모, 교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설명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는 밝은사람들이 2012년 펴낸 책 제목이다. 명심보감의 58가지 이야기를 쉽게 풀어 담았다. 밝은사람들은 58가지 이야기 가운데 내용 전달이 쉬운 10가지 이야기에 일러스트를 더해 제페토 플랫폼을 꾸몄다. 플랫폼 2층에는 화사한 벚꽃 풍경이 펼쳐지는 북카페도 만들었다. 갤러리를 방문하면 ‘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꽃밭에 들어간 듯/그 향기 내 몸에 배고’ 등 명심보감의 글귀가 적힌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다.

밝은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인생 글귀와 함께 인증샷’ 이벤트도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명심보감 글과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에서 찍은 인증샷을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이현경 밝은사람들 실장은 “요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너무 진지한 내용이나 접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들의 감성에 맞춘 글과 그림, 일러스트 등을 활용해 새로운 차원에서 인성교육을 시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판 서당’인 셈이다. 풍선을 들거나 그네를 타는 등 메타버스 세계를 여행하며 고전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 실장은 “또 다른 가상공간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에서 세미나, 특강, 공연 등 비대면 행사를 대행하다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이런 인성교실을 기획했다”며 “아이들이 가상공간에서 즐기는 가운데 부지불식간에 바른 마음을 익힐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