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선물했다는 훈훈한 미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20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해당 아파트 세대별 현관문 앞에는 아이유 측에서 배포한 종량제 봉투 묶음이 걸려 있었다. 일부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이유에게 받은 종량제 봉투를 찍어 올리기도 했다.한경닷컴이 포착한 종량제 봉투를 담은 투명 비닐봉지에는 '2024년 9월 21일~22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콘서트가 진행됩니다. 주민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한 주민은 "축구 경기, 콘서트 등이 자주 열리는 곳이라 행사가 열리면 주변이 엄청 복잡하고 행사 소리가 늦은 시간까지 크게 들린다"며 "여기서 10년 넘게 살았지만 자기 콘서트 한다고 소음과 복잡함이 우려되니 주민 양해를 바란다는 가수는 처음"이라고 반가워했다.다른 주민들 사이에서도 "아이유 배려심에 감동했다", "아이유에게 깜짝 선물 받았다", "월드컵경기장 살면서 이런 선물 처음 받아본다", "아이유 센스 미쳤다" 등 대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한편, 아이유는 오는 21~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EH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2024 IU HEREH WORLD TOUR CONCERT ENCORE : THE WINNING) 공연을 연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아프리카TV BJ 세야(본명 박대세·35)가 20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오전 7시 58분께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씨는 '집단 마약 혐의를 인정하느냐', '거짓 해명한 거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아닙니다"라고만 답했다.박씨는 지난해 조직폭력배 출신 아프리카TV BJ 김모씨(33)로부터 케타민 등 마약류를 건네받아 자기 집 등에서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2008년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해온 박씨는 작년 3월 라이브 방송에서 마약류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수사를 받았다.박씨는 최근 '인터넷 방송인 집단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자수하겠다고 한) 그 이후 나쁜 것 절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경찰은 박씨가 마약류를 구해 투약한 정황을 추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박씨 외에도 또 다른 아프리카TV BJ와 이들의 소속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20여명의 마약류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입건해 수사 중이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산책에 나온 반려견이 길고양이를 물어 죽이는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남성이 입건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께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의 한 사업장 관계자 A씨로부터 "5년여간 돌봐주던 길고양이가 견주와 함께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 물려 죽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돼 경기 수정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장 CCTV에는 진돗개처럼 보이는 강아지 2마리가 목줄을 하지 않은 채 먼저 사업장 쪽으로 다가와 고양이를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견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목줄을 잡고 있는 강아지 1마리도 합세해 고양이를 물어 죽인다.영상 속 남성은 처음엔 목줄을 살짝 잡아당기며 강아지를 말리는 듯하다가 이내 별다른 제지 없이 강아지들을 지켜봤고, 반려견의 공격이 끝나자 고양이 사체를 그대로 두고 현장을 떠났다. 죽은 고양이는 길에서 생활하지만, A씨가 5년여 전부터 사업장 한편에 잠자리와 먹을거리를 제공하며 돌봐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체를 발견한 A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등 증거를 확보해 반려견 보호자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B씨에게 재물손괴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고양이가 길고양이긴 하지만 A씨가 장시간 돌보며 관리해왔기에 재물손괴로 볼 수 있고, 강아지의 공격 행동을 방치해 고양이가 죽은 부분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B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해당 강아지들의 견주가 맞는지, 당시 강아지들을 제지할 여력이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곧 B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