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지키며 살려면 어느 동네로 가야할까

2020년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이었고, 가장 좋지 않았던 지역은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30일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0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발표했다. 일생할 균형(워라밸) 지수는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에 대해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산출한 점수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워라밸 지수는 총 근로시간이나 초과근로시간 등 삶에서 일의 비중을 나타내는 '일 영역', 가사 노동을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하는지를 나타내는 '생활 영역', 국·공립보육시설 설치율과 남녀 육아휴직 등 제도 정착 정도를 나타내는 '제도 영역', 일생활 균형 조례 등 지자체의 노력을 나타내는 '지자체 관심도 영역' 등 총 4가지 영역 별로 점수를 집계해 산출한다.

전국 평균 워라밸 지수는 53.4점으로 2019년 평균 50.5점보다 2.9점이 증가했고,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점수가 상승했다.

전국 광역시도 별로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일과 생활의 균형 수준은 서울(62.0점), 부산(61.2점), 제주(57.6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부산과 제주는 지난해 순위에서 서로 자리를 바꿨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것은 강원(47.0점), 경북(47.9점), 전북(48.0점) 순이었다. 강원은 지난해 12위에서 17위로 주저 않은 모습이었다.

'일' 분야만 놓고 보면 울산, 부산, 서울 순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생활' 영역은 제주, 부산, 울산 순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제도' 영역에서는 서울과 세종, 울산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는 경기, 부산, 전남 순으로 지수가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어다.

2019년 지수와 비교해 살펴보면 울산이 10계단이나 올라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고, 충남과 전남도 상승폭이 컸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