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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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강세다. 삼성전자의 중국 낸드플래시 감산 소식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은 공급 과잉 해소에 따라 공급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오전 9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00원(0.38%), 3500원(2.76%) 오른 7만9100원과 1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낸드플래시 생산 조정 소식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날 '중국 시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공지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간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3.48% 올랐다. 낸드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웨스턴디지털은 5.24% 상승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삼성 낸드 감산 관련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1분기와 2분기 중국 시안에서의 가동률 조정 영향으로 수급 균형을 6개월 동안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부족 상태에서 낸드 공급사의 위상은 올라간다"며 "이번 시안 봉쇄와 삼성전자 생산설비의 탄력적 조정은 낸드 업종의 수급 균형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고, 낸드 공급사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