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현타…만날 때마다 깎아내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배우자가 초등교사면 미래를 약속하기 좋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소개를 받았다"며 "결국 사귀기까지 했지만 후회막심"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글에서 자신이 교대를 졸업한 초등학교 교사 여자친구를 사귀면서 느꼈던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여교사였던 전 여자친구와 나눴던 대화가 잘 맞지 않았다"며 "말하는 게 재미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자친구는 조건도 너무 따졌다"면서 "데이트를 할 때마다 항상 '난 의사를 만날 수 있는데 너를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대가 그렇게 좋은 학교인가. 그냥 교대는 다들 비슷하지 않은가. 왜 자꾸 깎아내렸나 싶었다"면서 "오늘 헤어지고 난 뒤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와서 글을 쓴다. 다시는 교사 만나지 않을 듯"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직업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다르다", "현실에서는 교사라고 소개팅이 줄을 섰을 것"이라며 A 씨가 성급한 일반화를 했다며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여자가 많으니 주변에서 저런 분위기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직업은 참 좋은데 현실감각 떨어지는 건 맞는 듯"이라며 A 씨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