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한다. 정상회담 일정을 비롯해 양국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18일 리야드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미국 대표단 회의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이 참석한다”며 “이들은 리비아로 향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의는 러시아와 미국 간 전반적인 관계 회복을 위한 자리이며,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 준비도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을 이때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표단 회의에선 중동 상황도 논의될 수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회장도 장관급 회담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날 리야드에 도착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날 사우디 방문길에 올랐다.안상미 기자
일본 당국이 옴진리교의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발생 30주년을 앞두고 당시 사건을 알리기 위한 특설 홈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17일 요미우리신문은 이르면 오는 21일 일본 공안조사청이 옴진리교 특설 홈페이지를 마련해 30년 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사건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지 30년이 지나면서 해당 사건을 모르는 젊은 층이 옴진리교 후계 성격의 조직에 새로 합류하는 등 이상 기류가 포착되면서 특설 홈페이지 개설 필요성에 무게가 실렸다.당시 사건을 후세에 널리 알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공안조사청은 사건을 목격한 지하철 직원의 수기나 유족 증언 등을 모아 디지털 아카이브로 만드는 사업에도 착수했다.공안조사청 관계자는 "젊은 층은 옴진리교 교단을 모른다"면서 "특설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사건과 교단의 실태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옴진리교는 1995년 3월 20일 도쿄 도심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다쳤다. 사건을 일으킨 교주 아사하라 쇼코 등은 사형됐고, 교단은 해산됐지만 아레후 등 후계 성격의 단체가 여전히 신규 회원 모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일본 당국에 따르면 후계 성격 교단의 구성 인원은 지난 1월 기준 1600명으로, 새로 합류한 인원의 절반 이상은 10대나 20대의 젊은 층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캐나다 내 반미 감정이 거세지면서 연초 캐나다 국기 판매량이 급증했다.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캐나다 국기 제조사인 '플래그 언리미티드'의 지난 6주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 소유주인 맷 스킵은 매출 증가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서 비롯된 미국과의 갈등을 꼽았다.스킵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에 대한 적개심과 트럼프의 발언이 국기 판매량에 불을 지폈다"면서 "트럼프가 말을 많이 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국기를 판다"고 말했다.매년 캐나다 국기 약 50만장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 추세대로라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30~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미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산 대신 캐나다산 농산물을 구입하고, 켄터키산 버번 대신 캐나다산 위스키를 마시는 식이다.또 국경을 넘어 미국을 여행하는 캐나다인도 많이 줄었다.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지금은 캐나다를 선택할 때"라면서 "방학 동안 캐나다에 머무르고 국내 공원이나 역사 유적 등 관광지를 탐색해 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