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전수 감사를 벌여 73명에 대해 징계 조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사립유치원 전수 감사…73명 징계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침에 따라 광주지역 196개 사립유치원에 대해 전수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정직 17명, 감봉 1명, 견책 55명 등 73명을 징계하고 50억원을 회수 또는 보전 조치하도록 했다.

일부 유치원은 교육청에 보고한 원비 외에 추가로 학부모 부담 경비를 징수하는 방법으로 보조금 25억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험학습비나 우유비, 졸업앨범비 등의 경비를 현금이나 별도 계좌로 받은 후 유치원 회계에 편입하지 않은 채 사적 사용한 사례도 적발됐다.

원장이나 친인척에게 급여를 지급한 뒤 연말정산 근로소득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하는가 하면, 급식 검수일지 작성 및 보존식 관리를 소홀한 점도 지적됐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8일 사립유치원 사업부서 담당자들과 업무협의회를 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감사는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고, 주기적인 감사보다는 취약분야 특정 및 사안 감사 유형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유아교육 관련 법령 개정 및 정책 변화가 있으면 지도·감독과 컨설팅 등을 강화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과 자주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