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이미지 변신중…"투쟁하자" 연일 강경 공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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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투쟁해야 합니다!.”
좀 달랐다. 29,30일 이틀간 대구·경북(TK)을 누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연설과 메시지에 대해, 함께 동행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보수의 텃밭’인 이곳에서 윤 후보는 평소와 달리 ‘투쟁‘ ’미친사람들‘ ’같잖다‘ 등 강경하고 거친 단어들을 쏟아냈다. 윤 후보가 지지율의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위기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강경 공세 모드로 태도를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뭐 40, 50년전 전 일도 아니고. 지금이 어느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도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자기들이 20년, 50년 계속 해먹는다고 했으니, 정신차려서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지 않으면 아마 우리 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는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했다. 그는 “특검을 안 받으면 그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도대체 특검을 안 받은 적이 없다”며 “우리 당도 과거 몇년 전에 특검 받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안 받으면 다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워도 되겠나“라고 했다.
대구 주재 기자들을 대상으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한 언론의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도 총장시절 282만건의 통신조회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완전 물타기 기사”라고 했다. 그는 “그 언론이 그야말로 민주당의 기관지인 걸 자인한 기사”라며 “1년에 형사사건이 100만건이 넘고, (통신 자료조회를 한 했던건) 명확한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의 사찰은 단순한 사찰의 문제가 아니고 선거를 앞둔 불법 선거개입“이라며 ”부정선거를 지금 자행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쓰는 단어 뿐이 아니었다. 연설에서의 높아진 목소리, 적극적인 몸짓 등도 마찬가지였다. 전날에는 연설 도중 연단을 몇차례 강하게 내리치기도 했다. 법치를 자신의 ‘아이콘’으로 삼아왔던 윤 후보가 공수처 통신 조회논란을 계기로 여당에 대한 강경 공세 모드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몇일새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후보 본인이 ‘뭔가를 바꿔야 한다’고 결심하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또 최근 경제, 금융 등 전문 분야 등을 대하면서 ‘뭘 잘 모르는 어리숙한 정치인’으로 비치고 있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당내의 평가는 갈렸다. ’조금 더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장 윤석열 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심지어 윤 후보의 선거 전략과 메시지를 담당하는 선대위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갑자기 쎄진 후보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평가가 갈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후보의 몫이고,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스스로 지금까지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과거 검찰총장 시절 본인을 대선 후보로 등판하게 해준 ’윤석열스러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좀 달랐다. 29,30일 이틀간 대구·경북(TK)을 누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연설과 메시지에 대해, 함께 동행했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보수의 텃밭’인 이곳에서 윤 후보는 평소와 달리 ‘투쟁‘ ’미친사람들‘ ’같잖다‘ 등 강경하고 거친 단어들을 쏟아냈다. 윤 후보가 지지율의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는 위기 상황에서 반전을 위한 강경 공세 모드로 태도를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공수처, 미친사람들 아닌가“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 선대위 발족식에서 공수처를 향해 “무능과 부패를 은폐하기 위해 뭘하고 있는가”라며 “저와 제 처, 친구들, 제 누이 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했는데 이거 미친사람들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국회의원과 언론인을들 사찰했는데, 원래 국회의원 보좌관만 사찰해도 난리가 나는 것”이라며 “심지어 우리당 의원들의 단톡발까지 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격양된 목소리로 “결국 다 열어본 것 아닌가”라며 “이거 놔둬야겠는가. 공수처장은 사표만 낼게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를 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외쳤다.이어 “뭐 40, 50년전 전 일도 아니고. 지금이 어느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도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자기들이 20년, 50년 계속 해먹는다고 했으니, 정신차려서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지 않으면 아마 우리 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이제는 투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했다. 그는 “특검을 안 받으면 그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선거를 앞두고 후보가 도대체 특검을 안 받은 적이 없다”며 “우리 당도 과거 몇년 전에 특검 받지 않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안 받으면 다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내세워도 되겠나“라고 했다.
대구 주재 기자들을 대상으로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한 언론의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도 총장시절 282만건의 통신조회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완전 물타기 기사”라고 했다. 그는 “그 언론이 그야말로 민주당의 기관지인 걸 자인한 기사”라며 “1년에 형사사건이 100만건이 넘고, (통신 자료조회를 한 했던건) 명확한 범죄혐의가 있는 경우”라고 했다. 이어 “공수처의 사찰은 단순한 사찰의 문제가 아니고 선거를 앞둔 불법 선거개입“이라며 ”부정선거를 지금 자행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과거 검찰총장 모습 되찾기?
전날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깨문‘ ’무식한 3류 바보들‘ ’같잖다‘라고 말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에 이어 연일 강경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부분 연설문 초안에는 없었던 단어들이다. 본인 스스로의 판단이라는 의미다.쓰는 단어 뿐이 아니었다. 연설에서의 높아진 목소리, 적극적인 몸짓 등도 마찬가지였다. 전날에는 연설 도중 연단을 몇차례 강하게 내리치기도 했다. 법치를 자신의 ‘아이콘’으로 삼아왔던 윤 후보가 공수처 통신 조회논란을 계기로 여당에 대한 강경 공세 모드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몇일새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한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후보 본인이 ‘뭔가를 바꿔야 한다’고 결심하지 않았겠냐는 해석이다. 또 최근 경제, 금융 등 전문 분야 등을 대하면서 ‘뭘 잘 모르는 어리숙한 정치인’으로 비치고 있다는 정치권의 평가를 반전시키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이다.
당내의 평가는 갈렸다. ’조금 더 부드럽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장 윤석열 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심지어 윤 후보의 선거 전략과 메시지를 담당하는 선대위 내에서도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갑자기 쎄진 후보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평가가 갈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결국 어떤 선택을 하는지는 후보의 몫이고, 가장 자신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 스스로 지금까지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과거 검찰총장 시절 본인을 대선 후보로 등판하게 해준 ’윤석열스러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판단했던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