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로 갈아탄 2030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27~29일 조사)가 30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20대(18~29세)의 윤 후보 지지율은 10%로 3위였다.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26%)와의 격차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14%·사진)에게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윤 후보는 이달 2일 공개된 같은 조사에서 27% 지지를 받았지만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7%포인트 빠졌다. 이 기간 이 후보는 7%포인트, 안 후보는 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윤 후보 30대 지지율도 24%에서 18%로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후보는 13%포인트, 안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

2030세대가 윤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원인은 이준석 당대표와 벌인 당내 알력 다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전체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도 윤 후보(28%)는 이 후보(39%)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정치권에선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대선 후보 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것”(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안 후보가 최대주주인 안랩 주가는 이날 21.5% 오른 9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열흘간 41.7% 급등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