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113년째 학교 복도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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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호랑이 살았다는 사실 증명하는 유일한 자료
국내 유일한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이 한 초등학교 복도에 전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뉴스는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이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아닌 전남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 유리관에 사실상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08년 한 농부가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있는 암컷 호랑이를 발견해 붙잡았다. 이 호랑이는 10살 안팎의 몸통 길이 약 1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였고, 그는 일본에서 박제 처리한 뒤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던 목표유달초교(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113년째 학고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박제는 한국 호랑이의 유일한 채집 표본이고 연대, 지역이 확실히 적혀 있어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더 이상의 훼손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표본은 한국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자료인데도 초등학교에 113년째 사실상 방치돼 햇볕에 표본이 노출되면서 탈색되고 털 길이도 삭아 짧아졌으며, 윤택한 모질도 거칠어지는 등 표본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호랑이 표본을 두고 유달초등학교의 사유 재산이 아닌 국가 공유재산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목포시와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유당초등학교에 표본 보존 처리, 전시 등을 위해 수 차례 접촉했지만 학교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자산으로 동문이 강력하게 반대해 어쩔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0일 연합뉴스는 한국산 호랑이 박제 표본이 박물관이나 전시관이 아닌 전남 목포 유달초등학교 복도 유리관에 사실상 방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08년 한 농부가 영광군 불갑면 불갑산 기슭의 함정에 빠져있는 암컷 호랑이를 발견해 붙잡았다. 이 호랑이는 10살 안팎의 몸통 길이 약 160㎝, 신장 95㎝, 몸무게 약 180㎏으로 추정된다.
호랑이는 당시 일본인 부호가 사들였고, 그는 일본에서 박제 처리한 뒤 1909년 일본인 학생들이 다니던 목표유달초교(당시 목포공립심상소학교)에 기증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113년째 학고 본관 복도 유리관에 전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 박제는 한국 호랑이의 유일한 채집 표본이고 연대, 지역이 확실히 적혀 있어 귀중한 역사적 자료로 더 이상의 훼손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표본은 한국에 호랑이가 살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자료인데도 초등학교에 113년째 사실상 방치돼 햇볕에 표본이 노출되면서 탈색되고 털 길이도 삭아 짧아졌으며, 윤택한 모질도 거칠어지는 등 표본으로서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호랑이 표본을 두고 유달초등학교의 사유 재산이 아닌 국가 공유재산으로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목포시와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유당초등학교에 표본 보존 처리, 전시 등을 위해 수 차례 접촉했지만 학교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의 자산으로 동문이 강력하게 반대해 어쩔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