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국 수출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출국들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중국의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런홍빈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경쟁국들이 생산 능력을 회복하고 이들의 인플레이션이 점차 완화되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국제적인 물류와 공급망 문제로 인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무역회사들의 인식과 외환 리스크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런홍빈 부부장은 올해 중국의 상품 수출입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해 6조달러(7137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우려가 지난 28일 왕원타오 상무부장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내년에는 현재 중국이 보이고 있는 수출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기대 약화'라는 3가지 압력은 상업 영역에서 더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무역은 불확실성하고 불안정한 요소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의 수출은 정부가 지원을 계속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수출은 지난 2월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155% 급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