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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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하락했다.

연말 장세로 거래가 전체적으로 부했다. 전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뒤 고점을 높였지만 끝내 하락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5포인트(0.25%) 내린 3639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3포인트(0.30%) 내린 4778.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5포인트(0.16%) 내린 15741.5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주가지수는 장초반 추가로 올랐다. 하지만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오미크론 동향과 경제지표 등에 주목했다. 올해 마지막 주로 접어든 뒤 주가지수가 전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새해까지 산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났다. 하지만 거래가 적고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과 포트폴리오 조정이 나타나면서 주가지수는 동력을 찾지 못했다.

미국의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지속됐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이달 29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0만1472명으로 급증했다. 2주 전보다 153% 증가한 수준이다.

오미크론이 내년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오미크론 확산에 내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약 5%에서 2%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미 증권사 제프리스도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6.6%로 제시한 뒤로 1.5%로 낮춰잡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기술주가 하락했고, 헬스,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가 상승했다.

종목 별로 보면 전일 삼성 인수설에 크게 뛰었던 바이오젠의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당 내용을 부인하는 해명 공시를 하면서 7%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50만대에 가까운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 넘게 떨어졌다.

항공 관련주들은 오미크론 확산에도 장 초반에는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이 부진했다. 오미크론 여파에 대비해 1월 중순까지 항공편을 대거 취소한 제트블루 항공 주가는 0.97% 내렸고, 델타 항공은 0.31% 떨어졌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