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中비난에 반격 "우주쓰레기? 우주는 넓고 위성은 작다"
최근 중국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이 우주공간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머스크가 반박을 내놨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매체 파이낸셜타임스에 “우주는 매우 거대하고 위성은 매우 작다”며 "스타링크를 통해 우주를 독차지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전 지구적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목표로 한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약 2천대 위성을 쐈으며, 수만대 이상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다.

머스크는 또 “우주엔 수백억개 위성이 존재할 수 있다”며 “경쟁자를 차단하지 않았고, 기대했던 바도 아니다”라며 스타링크 사업이 경쟁사들의 위성 사업 진출을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구의 궤도에는 인공위성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다”며 “지구에 수많은 자동차가 있는 것처럼 우주에 수천 개의 위성이 있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위성끼리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머스크의 계산보다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며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우주에서의 위성간 충돌 위험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에 위성데이터 공유를 꾸준히 촉구해왔다.

앞서 중국이 이달 초 유엔우주사무국(United Nations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 UNOOSA)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의 위성은 7월 1일과 10월 21일 두 차례 중국 우주 정거장과 근접했다. 이에 중국은 "안전상의 이유로 중국 우주정거장은 충돌회피 통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인공위성이 ‘우주쓰레기’라고까지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