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세금 가장 많은 주와 적은 주의 차이는 2.5배
미국에서 세금이 가장 비싼 주와 세금 부담이 적은 주의 세율 차이는 얼마나 날까. 주요 세목인 소득세와 재산세, 판매세(한국의 부가가치세)를 기준으로 보면 2.5배 가량 차이가 났다.

CNBC의 금융정보 전문 매체인 셀렉트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50개 주별 세율을 정리했다. 미국인들은 평생 동안 1인당 50만달러의 세금을 내는데 그 가운데 소득세와 재산세, 판매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셀렉트는 전했다.

셀렉트에 따르면 3대 세목의 세율 합계가 가장 작은 주는 알래스카로 5.10%다. 알래스카를 비롯한 미국 내 9개주의 소득세가 없다. 알래스카의 재산세는 3.68%, 판매세는 1.42%다. 테네시주가 총 세율 5.74%로 다음으로 적다. 테네시주도 소득레를 물지 않고 1.7%의 재산세를 부과한다. 판매세는 3.96%로 평균보다 높다.

와이오밍주(6.14%)와 델라워에어주(6.21%) 뉴햄프셔주(6.84%) 등이 뒤를 이었다. 델라웨어주의 소득세율은 3.25%로 높지만 재산세(1.77%)와 판매세(1.19%)는 낮은 편이다. 반대로 뉴햄프셔주의 소득세율은 0%지만 재산세율은 5.74%로 50개주 중 가장 높다.
미국 내 세금 가장 많은 주와 적은 주의 차이는 2.5배
합계 세율이 가장 높은 주는 뉴욕주다. 소득세가 4.96%, 재산세가 4.4%, 판매세가 3.43%로 세율 합계가 12.79%다. 가장 낮은 알래스카(5.10%)의 2.5배 수준이다. 하와의 세율도 총 12.19%로 뉴욕주 못지 않다. 재산세 2.45%, 소득세 3.09%로 뉴욕보다 낮지만 판매세가 6.65%로 미국에서 가장 높다.

버몬트주가 10.75%로 다음으로 많다. 버몬트의 재산세율은 5.04%로 뉴햄프셔주 다음으로 높다. 메인주(10.75%)와 코네티컷주(10.44%) 등도 세율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셀렉트는 "지역에 관계없이 세금 부담을 줄이려면 세제 혜택이 있는 퇴직금 계정과 기부금 항목을 잘 이용하는 게 좋으며 재산세와 소득세 부담이 너무 크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