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비연애 뭐가 문제인가" 시대적 고민 함께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가 배우 윤시윤, 배다빈, 오민석, 신동미, 서범준, 최예빈의 캐스팅 확정 소식을 전했다. 이들 6인방이 각기 다른 3색 로맨스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李가네 삼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 드라마다. 지난 12월 드라마 '청춘기록'으로 2021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대통령 표창을 받은 스타작가 하명희의 첫 KBS 주말드라마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왕세종', '다 함께 차차차'의 김성근PD가 연출을 맡아, 믿고 봐도 되는 작품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여기에 삼형제의 첫째 오민석, 둘째 윤시윤, 막내 서범준, 그리고 이들의 프로젝트 레이더망에 포착된 각각의 파트너 신동미, 배다빈, 최예빈이 의기투합, 주말 안방극장에 로맨틱한 봄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먼저 둘째 이현재 역엔 윤시윤이 캐스팅됐다. 형과 동생 사이에서 강한 생존력, 그리고 타협과 조율 능력을 키운 윤재는 논리적 달변까지 더해 승률이 꽤 높은 변호사로 활약중인 인물. 그런 현재에게 사기결혼을 당했다며 혼인무효소송을 의뢰하는 VIP 퍼스널 쇼퍼 현미래 역은 배다빈이 맡았다.
변호인과 의뢰인으로 만나 어쩌면 감추고 싶었을지 모르는 흑역사를 속속들이 알고 시작된 이들이 과연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청률의 사나이 윤시윤이 안방극장이 주목한 신예 배다빈을 만나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역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다.
오민석이 분하는 첫째 이윤재는 치과 의사다. 온순하지만 자신에겐 엄격하고 꼼꼼한 성격 덕분에, 개원한지 5년차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과잉진료 안 하고, 아프게 않게 치료하는 걸로 평판이 좋다.
그런 그에게 홀딱 반하는 로펌 대표 변호사 심해준 역은 신동미가 연기한다. 후배이자 파트너인 현재의 형 윤재에게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외로웠던 가슴에 큰 파도가 밀려온다. 연기력이 보장된 두 배우가 연상연하 커플의 신선한 '밀당'을 선보일 전망이다.
막내 이수재 역은 서범준이 맡는다. 공시생인 수재는 일생 형들과 성적으로 비교를 당해왔음에도, 긍정적 자기애가 강해 전혀 굴하지 않는 캐릭터.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는데, 거기서 만난 동료가 바로 최예빈이 분한 나유나다. 파티셰를 꿈꾸며 돈을 모아 상경한 유나는 택배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제빵학원에 다니고 있는 청춘.
시작은 동료애였지만, 수재가 유나를 집안 프로젝트에 끌어들이면서 이들의 관계가 종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언제나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막내 커플의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는 아름다워'의 이야기는 이(李)가네 1대 할아버지 이경철(박인환)과 2대 이민호(박상원)-한경애(김혜옥) 부부의 단호한 결단에서 시작된다. 아직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막내 수재를 제외하고, 직업 번듯해, 인물 훤칠해, 성격도 좋아 집안의 자랑이었던 아들들이 언제부터인지 골칫거리로 전락했기 때문.
"뭐가 모자라 결혼을 못하냐"는 걱정 아닌 걱정 어린 주변의 시선을 견디다 못한 집안 어른들이 6개월 안에 결혼 상대자를 데려오는 아들에게 고이 아껴뒀던 아파트를 주겠다 선언한다. 이들 삼형제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하고, 특히 형과 아우에겐 지기 싫어한다는 것. 결혼에 관심 없고 아파트가 필요 없어도, 다른 형제의 손에 들어가는 건 못 본다는 엄청난 승부욕에 불씨가 점화된다.
제작진은 "'현재는 아름다워'는 통계로도 입증된 연애와 결혼 기피의 시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다양한 가치관과 삶이 부딪히며 전개될 재미난 결혼 프로젝트를 기대해달라"고 전하며 "현실적 가족 이야기와 로맨스로 정평이 난 하명희 작가의 필력, 재미를 기막히게 살려내는 김성근 PD의 호탕한 연출이 캐릭터에 꼭 맞는 배우 윤시윤, 배다빈, 오민석, 신동미, 서범준, 최예빈을 만나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싱그러운 봄이 시작될 때, 주말 안방극장으로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신사와 아가씨' 후속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