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경쟁 다시 불붙인 토뱅…주택·기업대출 노리는 카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터넷은행 3社 '공격 확장' 재개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 1일 신용대출 판매를 일제히 재개했다. 토스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 모든 대출상품 신청을 다시 받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3.31%, 한도는 최대 2억7000만원(연소득 범위 이내)이다. 금리와 한도 모두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평가다. 특히 상환 능력이 충분한데도 은행에서 퇴짜를 맞는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가 KCB 기준 820점 이하인 사람으로, 옛 신용등급으로는 4등급 이하에 해당한다. 이들에게 2금융권보다 6~8%포인트 낮은 금리로 1금융권 대출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케이뱅크도 작년 11월 중단한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이달 1일 재개했다. 최근 케이뱅크는 수신상품 경쟁력을 높여 '머니 무브'에 나선 시중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예적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 상승분(0.25%포인트)보다 높고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금리 인상분(최대 0.4%포인트)도 앞질렀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예치 한도는 은행권 최대인 3억원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하고, 개인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대출 시장에도 연내 진출하기로 했다. 다만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중단 조치는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신규 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에게만 내주고 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중신용자 대출 확대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