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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와 관련 "이제는 60대 빼놓고는 다 포위당했다"며 "그걸 보고 있으면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전면 개편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11월까지는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전 연령대에서 50% 이상의 득표를 했다"며 "그러다 보니 '다 잡은 고기네'라는 인상을 잘못 준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무슨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선대위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분들한테는 10대, 20대, 30대는 우리가 잡아 놓은 고기라는 인식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다수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
가능하다고 일축했다. 그는 "후보 교체를 한다면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야 하는데 저는 그럴 의사가 절대 없고 그래서 후보를 교체한다 하더라도 그 선거는 진 선거"라며 "그런 방향보다는 우리 후보가 길을 잡아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의 인적 혁신 문제에 대해서는 "선대위를 해체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선대위 정리를 어떻게 하겠는가, 사람들을 모셔 놓고 해촉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아예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매머드 선대위는 틀렸다"며 "이거 타고 다니면 큰일 난다. 이제는 말을 새로 뽑아오든지 아니면 개 썰매를 끌고 오든지 다른 걸 타고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