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는 정확성, '약국 키트'는 신속성…오미크론도 잡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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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3년차에 접어든 지금 진단키트는 의료업계 종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말이 됐습니다. 널리 쓰이는 코로나19 진단 방식은 정확도가 강점인 분자진단, 신속성과 편의성이 강점인 면역진단 두 가지가 있습니다. 분자진단엔 씨젠, 바이오니아, 코젠바이오텍 등이, 면역진단엔 SD바이오센서, 수젠텍, 바디텍메드, 피씨엘 등이 대표적인 국내 기업입니다. SD바이오센서처럼 두 가지 방식 제품을 모두 갖고 있는 회사도 있습니다.
통상 분자진단시약은 3~7종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하게 됩니다. 이들 유전자 종류의 검출 조합에 따라 변이를 구별하는 게 가능합니다. 오미크론 구별에 쓰이는 코젠바이오텍 진단키트는 7종 유전자를 검사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종의 변이 감염 여부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기존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자의 염기서열 전체를 확인하는 전장유전체 분석법이 쓰였습니다. 검사 결과를 받는 데 3~5일이 걸렸죠.
PCR 기술을 이용한 분자진단 방식은 유전자를 증폭하는 장비가 필요합니다. 이 장비는 부피가 크고 가격은 수천만원에 이릅니다. 전문 분석기관에만 주로 설치돼 있는 이유입니다. 진단 시약 속에 유전자 추출용 시약을 따로 넣어줘야 하는 수작업도 필요합니다. 진단 업체들은 이 과정을 자동화하고 진단 장비를 소형화해 분자진단 진입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습니다. SD바이오센서는 소형 자동 분자진단 장비를 지난 3분기 출시해 유럽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바이오니아도 소형 자동화 장비의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도 있습니다. 혈액으로 진단합니다. 백신 효과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때 사용합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 접종을 하면 몸에 항체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항체진단 검사는 병·의원에서 가능합니다. 항체는 대개 3~6개월 정도 유지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이들을 물리치는 역할을 합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