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1년 집값 안정을 완전히 이뤄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새해 46만호 수준의 주택공급과 중장기 205만호 공급 계획을 확실히 이행해 앞으로 공급이 부족해 시장이 과열됐다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공급 확대 노력과 함께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 등 거시경제 변화가 더해져 대부분의 시장 지표가 주택 시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을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확보와 함께 통합임대주택 공급, 중형평형 확대, 수요맞춤형 공급 등 세밀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특히 청년층이 주거문제로 좌절을 겪지 않도록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가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지역이 중심이 되어 초광역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재, 자본, 일자리가 모이는 거점을 육성하겠다"며 "강원, 전북, 제주 등 강소권도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균형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2021년 있었던 광주 해체공사 붕괴사고 등을 언급하며 "산업 일터에서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안전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현장점검 인력과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민 여러분께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내부 혁신 노력도 약속했다.
노 장관은 백리를 가려는 사람이 구십리에 이르러서도 겨우 반 정도 온 것으로 여긴다는 시경의 '반구십리'를 인용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소임을 다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