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각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타종식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 정동진 등 해맞이 명소도 출입이 통제됐다. 대신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유튜브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타종행사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3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경기문화재단은 파주 임진각에서 열려던 제야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다.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될 공연 행사도 무관중 공연으로 바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대신 사전 녹화한 공연 장면을 31일 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했다.

경기 수원시는 화성행궁 앞 여민각에서 진행하려던 제야 타종 행사를 열지 않았다. 행궁 광장에서 개최하려던 제야콘서트도 무산됐다. 이 밖에 인천시, 대전시, 광주시, 전주시 등 대부분 지자체가 타종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매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많은 발길이 모였던 해돋이 명소는 대거 폐쇄됐다. 경포, 정동진, 주문진 등 대부분 동해안 해변에서 출입이 통제됐다.

북한산 백운대, 지리산 천왕봉 등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다. 국립공원공단은 31일 오후 3시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전국 21개 국립공원의 출입을 통제했다.

일부 지자체는 제한된 인원으로 타종 행사를 열고 이를 온라인 생중계했다. 서울시는 보신각에서 열릴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송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등 시민대표 10명을 포함, 14명이 참석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