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2021년 약 1억5500만 건의 연결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합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가치 있는 물건을 사고파는 ‘리셀 문화’ 확산의 혜택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혹시 당근이세요?"…이웃간 중고거래 1억5500만건
31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2021년 당근마켓에 올라온 중고거래 게시물 수는 약 1억5500만 건으로, 전년(1억2000만 건) 대비 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안 쓰는 물건을 무료로 나눠주는 ‘나눔’ 건수는 연간 총 388만 건을 기록했다. 213만 건이던 전년보다 82% 늘었다.

당근마켓은 월 사용자 수(MAU)가 163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당근마켓은 1년간의 중고거래를 통해 524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고 732만t의 온실가스를 저감한 것과 같은 자원 순환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지역 커뮤니티 기능도 강화됐다. 당근마켓의 지역정보 공유 게시판 ‘동네생활’에 한 해 동안 올라온 게시물과 댓글 수 등을 합하면 3000만 건을 넘는다. 4분기 게시글 수는 전년 같은 기간의 두 배로 늘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게시판은 해당 지역에 거주한다는 ‘지역 인증’을 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며 “광고성 게시물 없이 진짜 이웃들이 동네의 알짜배기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이 2021년 2월 시작한 지역 소상공인의 가게 홍보 서비스 ‘비즈프로필’은 사용자 수가 1300만 명을 넘었다. 비즈프로필은 가게들이 SNS처럼 페이지를 운영하며 유저와 소통하는 서비스다. 출시 후 게시글 수와 조회 수, 공감과 댓글 등 총 2억 건의 소통이 이뤄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