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2021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3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4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11포인트(0.09%) 하락한 36,363.9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9포인트(0.01%) 오른 4,779.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포인트(0.01%) 오른 15,743.13을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다소 조용하게 거래를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살짝 약세로 출발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장초반 강보합에 머물렀다.

올해 마지막 주로 접어들면서 휴가 시즌이 시작된 후 증시 거래는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29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일부터 차츰 상승폭이 줄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집계한 지난 30일 기준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4천5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다만, 2주 전보다 입원율은 19% 증가했고, 사망률은 5% 감소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가운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만 5∼11세 어린이 3만 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는 결과를 전일 발표했다.

업종 별로는 임의소비재, 금융, 산업, 소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했고, 헬스, 에너지, 부동산 유틸리티 등은 상승했다.

종목 별로 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화이자의 항바이러스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화이자의 주가가 1%대 상승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전일 리콜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른 전기차 관련주인 리비안이나 루시드그룹의 주가는 각각 1% 정도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내년에는 상승세가 누그러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국의 자산관리 회사인 슈로더스의 션 마르코비츠 투자전략가는 "올해는 진정한 경제 회복의 해"라며 "2022년에는 팬데믹에 대응한 대규모 부양책이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식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21% 올랐으나 영국 FTSE100지수는 0.25%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 하락한 배럴당 75.98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1.02% 내린 배럴당 78.72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