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텐배거’(10배 오를 주식) 잠재력이 있는 유망 중소형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월덱스, 천보, 바이브컴퍼니, 아이원스 등을 꼽았다.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가 올해 유망한 중소형주로 지목한 종목은 총 47개였다. 이 중 두 곳 이상 증권사의 중복 추천을 받은 종목은 바이브컴퍼니, 월덱스, 아이원스, 감성코퍼레이션, 다날, 천보 등 6개로 집계됐다.

반도체 공정용 소재·부품 기업인 월덱스는 최근 증권가에서 가장 주목하는 중소형주 중 하나로 꼽힌다. 반도체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용 실리콘 전극과 링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9~2019년 6% 수준이었던 월덱스의 연평균성장률(CAGR)이 2020~2023년에는 2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차전지 소재 업체 천보는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추천을 받았다. 차세대 전해질의 구성 요소인 리튬염 수요가 탄탄해 가격 강세와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규모 리튬염 증설 물량은 장기 공급 계획과 잠재 수요를 바탕으로 가동되는 만큼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체인 다날은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주로도 꼽히며 주목받았다. 하나금융투자는 “블록체인 자회사 페이프로토콜AG를 통해 NFT를 포함한 암호화폐 발행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서도 페이코인을 발행·유통시키는 등 실생활 속 코인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 기업 바이브컴퍼니도 기대주로 지목됐다. 바이브컴퍼니는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거울처럼 옮겨놓는 ‘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기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